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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우기' 시동 걸리자, "미국이 먼저" 견제구

다우지수 사상 첫 3만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기 외교·안보 내각을 공식 발표하면서 '동맹 강화'를 기본 정책으로 내걸었습니다. '트럼프 지우기'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인데요, 정권 이양이 본격 시작되면서 미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만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은 1기 외교·안보 내각을 직접 소개하면서 '동맹 강화'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폐기와 외교 전략의 극명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제 뒤에 있는 외교·안보팀은 미국이 동맹과 함께 할 때 가장 강하다는 저의 굳건한 신념을 구체화시켜 줄 겁니다.]

본격적인 '트럼프 지우기'에 시동을 건 겁니다.

정치 경험이 없는 외부 인사와 측근을 대거 기용했던 트럼프와 달리 직업 관료와 전문가를 중용한 점도 대조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반 오바마'로 통치했다면 바이든은 '반 트럼프'로 통치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행사 기념사에서 콕 짚어 '미국 우선주의'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목숨을 걸고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군과 사법집행기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전합니다. 늘 얘기했듯이 미국이 먼저입니다.]

퇴임할 때 하더라도 자신의 대표 정책과 선거 불복을 끝까지 고수해 퇴임 후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사저 경호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면서 퇴임 준비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정권 이양 개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1896년 다우지수가 생긴 이후 124년 만이고 지난 2017년 2만 선을 넘은 뒤 3년 10개월 만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난 3월 바닥으로 추락했던 증시가 불과 8개월 만에 60% 폭등하면서 거품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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