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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105살' 타이슨 vs 존스, 29일 복싱 레전드 매치

'둘이 합쳐 105살' 타이슨 vs 존스, 29일 복싱 레전드 매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세)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세)의 복싱 레전드 매치가 이번 주말 열립니다.

나이를 합치면 105세인 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무관중 속에 서로 주먹 대결을 펼칩니다.

'핵주먹'으로 복싱계를 평정한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타이슨은 15년 만에 링에 다시 오릅니다.

존스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한 복싱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복싱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대결로 기록될 둘의 대결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여건에서도 대결을 강행한 것은 상당한 수준의 페이퍼뷰(PPV·유료 시청)가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둘의 대결을 보려면 49.99달러(약 5만5천 원)를 내야 합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한동안 현역에서 물러난 상태였기에 전성기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해선 안 됩니다.

게다가 선수 안전을 위한 규정도 엄격합니다.

앤디 포스터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 위원장은 "거친 스파링" 정도의 경기가 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KO를 노려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포스터 위원장은 만약 대결 도중 어느 선수라도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부터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발생하면 즉각 경기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주심이 이 지침을 충실하게 적용해 KO 문턱에서 경기를 중단시킨다면 맥 빠진 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타이슨이나 존스는 규정은 규정일 뿐 실제 대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화끈한 대결을 약속했습니다.

둘은 모두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2분 8라운드 경기로 치러지며 두툼한 12온스 글러브로 대결합니다.

두 선수 모두 금지약물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지만 타이슨이 대마초 애연가이자 대마초 농장주인 점을 고려해 금지약물 리스트에서 대마초는 제외했습니다.

경기는 부심 없이 주심만 있습니다.

한마디로 승패를 가리지 않고 두 선수의 복싱 기술만 감상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전직 복서 3명으로 비공식 채점단을 꾸렸고, 승리한 선수에게 명예 벨트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강펀치로 상대를 줄줄이 눕혀 '핵주먹'이라고 불렸던 타이슨은 프로복싱 헤비급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통산 전적 50승 2무 6패를 기록하면서 44차례나 KO를 뺏는 괴력을 발휘한 타이슨은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링을 떠났습니다.

15년 만에 링에 복귀하는 타이슨은 이번 대결로 1천만 달러(약 110억 원)를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슨은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진=마이크 타이슨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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