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를 석 달여 만에 3단계 '여행재고'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로 한 단계 하향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를 23일 자로 2단계인 '강화된 주의'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미국 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4단계로 나뉩니다.
국무부는 "한국이 항공 등 교통수단 대부분이 운행 중이고, 학교 수업과 돌봄시설 등도 운영을 재개했다면서 또 다른 진전 사항들도 보고되고 있다"라고 하향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발령했습니다.
CDC도 국가별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4단계 '아주 높음', 3단계 '높음', 2단계 '중간', 1단계 '낮음'으로 나누는데 한국은 2단계 중간에 해당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이뤄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 정부의 이번 여행경보 하향 조정은 국가별 상황에 대한 검토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재고'로 유지했습니다.
북한은 4단계인 '여행금지' 상태인데, 체포·구금 우려에 지난 8월 코로나19가 추가된 이후 4단계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2월 말 대구에 한해 여행경보를 4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하고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3단계 여행재고를 유지했었습니다.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4단계를 발령했다가 지난 8월 우리나라 전역을 3단계로 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