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들 품에서 아등바등…중국 노인들의 '디지털 고생'

아들 품에서 아등바등…중국 노인들의 '디지털 고생'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11.24 20:51 수정 2020.11.24 21:5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중국에서 은행 일을 보러 온 90대 노인이 본인확인을 위해 기기 가까이로 들어 올려지며 애를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사례를 비롯해서 디지털 시대에 노인들을 더욱 배려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94살의 할머니가 아들한테 들어 올려진 채 기계 앞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사회보장 카드를 개통하기 위해 안면인식을 하는 겁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고,

[장시TV 아나운서 : 은행 직원이 노인을 위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거나, 방문해서 업무를 처리할 수는 없었을까요?]

은행은 결국 할머니에게 사과했습니다.

한 할머니가 은행 창구에서 망연자실 앉아 있습니다.

은행에 앉아있는 할머니
의료보험료를 내러 왔다가 현금을 받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서입니다.

[은행 직원 : 스마트폰으로 내시거나 친척한테 연락하셔서 돈을 내달라고 하세요.]

중국 사회의 빠른 디지털 전환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결제를 하라는 말에 버스 요금함에 휴대전화를 넣고 기차표 인터넷 예매를 할 줄 몰라 고향에 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많은 노인들이 코로나 감염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스마트폰 건강 코드를 이용할 줄 몰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건강 코드 보여주세요.) 전화번호? (건강 코드요!) 뭐? (통행증이요!) 무슨 통행증?]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2억 5천만 명 가운데 2억 명이 인터넷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인들은 새로운 기술 도입에 노인에 대한 배려가 함께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영상출처 : 웨이보)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