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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학원 측 방역 소홀에 확진 발생" 뿔난 노량진 수험생

임용시험 전 검사 결과 발표하겠다던 교육부 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Pick] "학원 측 방역 소홀에 확진 발생" 뿔난 노량진 수험생
노량진 학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 21일 치러진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 60여 명이 집단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3일) 교육부가 질병관리청, 보건소와 함께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의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험 응시 기회를 놓친 이 학원 수강생들은 학원의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수집하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강생들은 교육당국이 확진자에게 임용시험 응시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는 취지로 인권위 진정을 낼 예정입니다. 수강생들은 학원 측이 방역수칙 준수에 소홀했기 때문에 집단감염을 피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학원 조교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은 수강생들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업을 맡은 강사가 대형 강의 대신 인터넷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수강생들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방역 소홀한 학원, 확진자 받은 시험장…노량진 수험생 뿔났다

학원 운영 측은 방역당국의 지침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했다며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철저히 진행하고 수강생 간격을 띄우는 거리두기 지침도 준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현장 강의를 진행한 강사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거리두기 1단계 시점이었고, 시험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의 경우 책상 간 간격이 좁았고, 수업이 진행되는 최대 2시간 30분 동안 수강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었다. 환기도 잘 되지 않아 밀폐도도 높았다"며 수업 환경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방역 소홀한 학원, 확진자 받은 시험장…노량진 수험생 뿔났다

더불어 이 학원 수강생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임에도 임용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되면서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시험 하루 전인 20일 검사를 받았으나, 검사 결과가 시험 종료 다음 날 뒤늦게 통보돼 시험을 정상적으로 응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가 노량진발 집단감염에도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사 대상자의 검사 결과가 모두 시험 전 통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형평성 논란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에게 시험 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도 번지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은 수능을 제외한 다른 시험에 대해 확진자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재차 양해를 구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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