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소식에 주민 30∼40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50분쯤 부산 금정구 부곡동 24층 높이 아파트 12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이웃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 4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안방에서 A(4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당시 이 집에는 A씨와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자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매캐한 연기에 잠을 깨 아버지가 있던 안방 문을 열었지만 불길이 심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은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른 아침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 30∼40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2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방과 함께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A씨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