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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소포 상자에 '구멍 손잡이'…"무게 10% 이상↓"

<앵커>

우체국 소포가 목적지에 배달되기까지 평균 10번 정도 누군가는 그 상자를 들었다 내려놨다 해야 합니다. 상자의 양옆에 구멍 좀 내달라는 요구가 이어져왔는데 우체국 소포 상자에 구멍 손잡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무거운 상자를 옮길 때 모서리나 옆면을 잡으면 미끄럽고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상자 바닥을 잡고 들어 올려야 해서 택배나 마트 노동자들은 허리를 크게 숙이는 동작을 반복해야 합니다.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배나 마트 노동자들은 하중을 줄이기 위해 상자에 구멍만 뚫어달라 요구해왔습니다.

정부가 우체국 소포 상자에 구멍을 내는 형태로 손잡이를 만들어 우체국에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7kg 이상 소포에 사용하는 5호 상자에 우선 적용됩니다.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면 무게를 1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코로나19 때문에 택배 물량이 급증해서 택배기사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택배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 우선 판매하고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형마트 3사도 자체 브랜드 상품 상자에 구멍 손잡이를 만들기로 했는데, 일반 상자 제조공정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제조업계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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