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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 · 킥보드가 뒤에서 들이받으면?…연구 결과엔

<앵커>

다음 달 10일 전동킥보드 규제 완화를 앞두고 한 대학 연구팀이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전동휠이 자전거나 보행자와 부딪혔을 때 사람이 얼마나, 또 어떻게 다치는지 분석한 내용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 이용자들은 전동휠,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이 다가오면 늘 긴장합니다.

[한만억/서울 관악구 : 휙 유턴도 하고 좌회전, 우회전도 막 하고 갑자기 급정거하고 그러니까, 수신호를 쓴다든지 뭔가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

홍익대 연구팀은 전동휠이 보행자 또는 자전거와 충돌할 때를 가정해 인체의 부상 정도를 추정했습니다.

시속 20킬로미터로 달리는 전동휠이 멈춰 있는 자전거를 들이받으면 자전거 이용자가 여러 곳을 동시에 다치는 복합 상해를 당할 확률이 69%로 나타났습니다.

시속 15킬로미터 정면충돌 때는 자전거 이용자가 복합 상해를 입을 확률은 100%에 달했습니다.

보행자는 중상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전동휠이 시속 25킬로미터로 보행자를 정면에서 들이받으면 복합 상해 확률이 95%에 달하고, 뒤에서 들이받으면 100% 복합 상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동휠과 달리, 손잡이와 쇠기둥이 있는 킥보드는 더 위험하다고 연구진은 말합니다.

[김규현/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 킥보드가 딱딱한 부분이 많아서 엄밀히 비교하면 조금 더 위험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개인형 이동수단과 충돌 후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 바닥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칠 수 있는 만큼 헬멧 착용이 필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 속도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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