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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외교안보 진용 발표…'미국 우선주의' 지운다

'대북 강경파' 블링컨, 국무장관 낙점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함께 일할 외교·안보 진용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의 북미 관계, 또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사람들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바마 대통령 때 전략적 인내 정책을 추진했던 인물이 국무부 장관에 내정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이 최측근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초대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했습니다.

또 국무부 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분야 투톱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역시 최측근인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낙점했습니다.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2002년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장을 하던 시절부터 참모로 일하기 시작한 바이든의 복심으로, 트럼프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 WHO, 그리고 이란 핵 합의 등에 미국을 다시 복귀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지명자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미국을 더욱 약화시켰다고 비판을 해온 만큼,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손상된 동맹 관계를 복원해 국제 사회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원칙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니 블링컨/국무부 장관 지명자 :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던 외교정책은 미국을 강하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약화시켰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블링컨은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강경파로 분류돼 향후 경제 제재 등으로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이외에도 오바마 행정부 당시 파리기후협약에 서명한 존 캐리 전 국무부 장관은 기후변화 특사에, 35년 경력의 베테랑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는 유엔 대사에 발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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