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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한 달 만에 다시 중단…"방역에 혼선"

<앵커>

정부는 소비를 살리기 위해서 그동안 여행을 가거나 외식하면 지원금을 줬었는데, 그것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할인 쿠폰 발급과 중단이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숙박, 여행, 외식 등 소비쿠폰 발급 중단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8월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늘면서 한 차례 중단된 뒤 지난달 재개했는데,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한 달 만에 또 중단된 겁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급하는 숙박 쿠폰은 오늘(23일) 오전 10시부터 중단됐고, 공연·전시·여행 등 문화·여가 소비 할인권 5종과 외식 쿠폰도 내일부터 지급이 중지됩니다.

다만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고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농축산물 할인 쿠폰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할인권을 이미 발급받은 경우라도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방역과 경제 회복 사이 정부의 고심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일부 쿠폰은 예매를 취소할 때 100% 환불이 어려울 수 있어 분쟁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정후/서울 양천구 : 쿠폰이라는 것은 쓰라고 뿌리는 건데, 이런 식으로 좀 신호가 맞지 않는 것 같거든요. 일관된 신호를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거듭되는 혼란에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숙박이나 여행 쿠폰 등만 제한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병률/차의과대학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 : 인구의 유동이나 접촉을 유발할만한 소비쿠폰은 여행이라든지 숙박, 그리고 또 체육, 그 정도의 쿠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7월 3차 추경으로 올 하반기 소비 쿠폰 지급에 1천680억 원을 배정했는데 두 차례 발급 중단으로 연말까지 이 예산을 모두 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최하늘,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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