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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빠다리 대신 '나비다리'…성 평등 어린이사전엔 어떤 제안들이?

[Pick] 아빠다리 대신 '나비다리'…성 평등 어린이사전엔 어떤 제안들이?
"세 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사전'을 발표했습니다. 보육·교육기관에서 어린이가 겪는 성차별적 말과 행동을 성평등하게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시민 1,053명이 참여해 개선안 1,406건이 제안됐는데요.

먼저 '언어' 측면에서 무릎을 양옆으로 두고 앉는 '아빠다리'를 다리 모양을 본떠 '나비다리'로 바꿔 부르고, 어린이집 등에서 진급 시 배정받는 '형님반'을 성별 구분 없이 '7세반'이나 '나무반'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수업·놀이' 측면에선 여아에게 분홍색, 남아에게 파란색을 고정하거나 학예회 등에서 여아는 발레, 남아는 태권도를 맡게 하는 점 등과 관련해 남녀 구분 없이 좋아하는 색깔과 역할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아빠다리 대신 '나비다리'…성평등 어린이사전엔 어떤 제안들이?
'차림·외모' 측면에선 생일 파티 등에서 여아는 드레스와 공주 옷, 남아는 턱시도와 왕자 옷을 입고 오도록 하는 것이나 여아는 긴 머리, 남아는 짧은 머리와 같이 차림과 외모를 성별로 구분하는 것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포함됐습니다.

또 '성격·행동' 측면에서 '멋진'이나 '예쁜'과 같은 성별 구분 수식어나 "여자는 얌전해야지", "남자는 울면 안 돼" 등 편견을 담은 말도 개선해야 할 요소로 꼽혔습니다. 시민들은 '튼튼한', '씩씩한', '밝은' 등 개인의 특성에 맞는 수식어를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규정·지도' 측면에선 여아는 치마, 남아는 바지로 정해진 원복과 교복, 남자가 앞에 오는 출석번호, 짝의 성별을 고정한 남녀 짝꿍 같은 규칙에 대한 성차별 개선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인원 가운데 여성은 73.6%, 남성은 26.4%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는 30대가 45.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20대가 각각 23.4%와 23.3%로 뒤를 이었습니다. 응답자 중 자녀가 있는 사람은 전체의 63.2%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서울시여성가족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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