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베트남, 필리핀과 결속을 다지며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외교 아카데미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미국은 주권과 항행의 자유와 같은 국제법의 원칙과 공정성, 존중에 뿌리를 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깊은 약속을 공유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이 지역은 힘이 정의인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미국이 메콩 지역에서 증가하는 안보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약자를) 괴롭히는 강압에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은 자기 호수처럼 남중국해를 소유한 듯이 행동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른 나라들을 괴롭히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에 앞서 21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응오 쑤언 릭 국방부 장관, 럼 공안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필리핀으로 이동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3일 필리핀 외무부에서 열리는 국방 물품 전달식에 참석하고 테오도로 록신 외무장관과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