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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불난 병원서 환자 구한 '영웅견'…배 속엔 '새끼들' 있었다

[Pick] 불난 병원서 환자 구한 '영웅견'…배 속엔 '새끼들' 있었다
큰불이 난 러시아 병원에서 자신을 희생해 사람들을 구한 강아지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주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키우던 강아지 '마틸다'가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에 용감하게 대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난 병원서 환자 구한 '영웅견'…진료 중 드러난 놀라운 사실

이번 달 초 화재가 벌어졌을 당시 마틸다는 환자들 네 명이 생활하는 병동 안에 있었습니다. 이 환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을뿐더러 건강상 문제로 거동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마틸다는 불길이 번지는데도 환자들이 병실에서 나오지 않자 큰 소리로 짖기 시작했습니다.

자고 있던 환자들은 마틸다가 짖는 소리에 깨어나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방관들도 울음소리를 따라가 금방 환자들을 발견했고, 4명 모두 무사히 구조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마틸다의 존재를 잊었고, 목줄에 묶여 있었던 마틸다는 건물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불난 병원서 환자 구한 '영웅견'…진료 중 드러난 놀라운 사실

마틸다는 불길이 잡힌 후에야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얼굴과 배 부분은 털이 모두 불타 없어진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동물 구호단체는 빠르게 마틸다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는데요, 진찰 결과 뜻밖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마틸다가 새끼들을 밴 몸이었던 겁니다.

환자들의 목숨을 구한 마틸다의 안타까운 사연은 동물 구호단체 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구호단체 측은 "다행히 뱃속 새끼들은 무사하고 문제없이 성장하고 있다. 머지않아 출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마틸다가 심한 화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탓에 새끼들을 직접 키우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마틸다의 치료비를 후원하는가 하면, 새끼들을 대신 돌보겠다는 봉사자들이 등장하는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House Cornflower' v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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