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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밤 9시 이후 곳곳 셧다운…2단계 기준 보니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함께합니다. 권 기자, 불안 불안했는데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결국 2단계로 올라가네요, 내일(24일)부터 시작이죠?

<기자>

네. 수도권은 내일 새벽 0시, 그러니까 오늘 밤 자정을 기해서 거리두기 2단계를 다시 실시합니다.

일단 12월 7일까지 2주간 지속합니다. 호남권도 모두 1.5단계로 올립니다.

호남권에서도 광주를 포함한 몇 곳은 이미 1.5단계를 실시하고 있었고요, 순천은 2단계로 격상한 상태입니다.

호남권의 나머지 지역들까지 1.5단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전북은 오늘 0시부터 하루 앞서서 시작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1.5단계를 실시하기 시작한 지 닷새 만에 결국 방역을 다시 강화하게 됐습니다.

지난주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1.5단계는 돈을 벌어야 하는 서비스 업장들의 영업을 최대한 유지하는 선에서 방역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그런데 2단계부터는 아예 문을 닫는 곳들이 많습니다.

재확산 때 2단계를 실시해 보면서 알게 됐지만, 서비스업에 커다란 타격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3차 확산세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내일이면 수도권은 2단계를 실시하기로 정해놓은 수준에 다다를 게 사실상 확실한 상태였습니다.

1.5단계를 실시하고도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200명 넘게 나오면 2단계로 넘어가기로 정해져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기준으로 175명까지 왔고요, 내일이면 200명을 넘을 게 거의 기정사실이라는 것입니다.

호남권도 전체적으로 1.5단계를 실시하기로 정해놓은 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12월 3일입니다.

수능 전에 확산세를 꺾어둬야 한다, 그리고 겨울철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보고요, 내일부터 이렇게 다시 방역 단계를 올리기로 주말에 확정 지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거리두기 단계를 좀 세분화하고 조정을 하면서 좀 바뀌었는데 2단계 수칙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새 수칙에서는 2차 확산 때 실시했던 2단계보다는 영업이 아예 금지되는 업장들의 가짓수가 좀 줄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유흥시설 5가지는 똑같이 영업이 금지됩니다.

클럽, 룸살롱, 그리고 유흥, 단란, 감성주점, 또 콜라텍이랑 헌팅포차 같은 곳들입니다.

이런 데들은 이번에도 아예 영업하면 안 됩니다.

이밖에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설들을 추려왔는데요, 이런 데들은 밤 9시 이후에 영업을 아예 못하거나 배달만 허용하는 것으로 바뀝니다.

2차 확산 때와 달리 노래방은 아예 영업금지는 아니고요, 밤 9시부터 문을 닫아야 합니다.

그 전 시간대에 지켜야 하는 방역 수칙은 1.5단계 때와 똑같습니다.

4제곱미터당 1명까지만, 그리고 음식 금지입니다.

물이나 주스 정도는 마셔도 되는데요, 술이나 음식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음식점도 밤 9시 전까지는 1.5단계 때랑 똑같은 수준의 방역을 유지하고요, 9시 이후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술을 같이 팔면서 사실상 야간 장사가 주를 이루는 곳들, 이런 매장들의 오프라인 야간 영업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뷔페는 역시 2차 확산 때와는 달리 아예 영업을 금지하지 않습니다.

낮에는 다른 음식점들처럼 영업이 가능하고요, 이때 방역수칙도 1.5단계 때처럼 줄 설 때 간격 지키고 비닐장갑을 끼고 음식을 담으면 됩니다.

카페나 커피전문점은 하루 종일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문은 열지만 매장에 앉아서 마시는 건 안 되고 들고나가는 것만 된다는 것입니다.

홍보관, 스탠딩 공연장 둘 다 낮에는 음식 제공할 수 없고요, 밤 9시 이후에는 아예 열 수 없습니다.

공연은 특히 모두 좌석 공연으로 바꿔야 합니다.

<앵커>

이런 중점 관리 시설들 말고도 2단계에서는 대부분의 방역 수준이 한층 높아지죠?

<기자>

네. 결혼식과 장례식에도 다시 신경 쓸 게 많아집니다.

한 공간에 공간 크기와 상관없이 100명 이상 들어갈 수 없도록 바뀌는데요, 음식 제공은 둘 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이나 일단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다시 아이들이 갈 수 있는 날이 줄어듭니다.

동시 등교하는 학생이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 수준이 되게 줄여야 하고요, 고등학교만 2단계에서도 3분의 2까지 등교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서울의 고3들은 지난주부터 수능 앞두고 원격수업으로 돌린 상태입니다.

방역수칙을 어기다가 적발되면 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고, 만약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나라가 쓰게 되는 비용을 다 물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용자도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냅니다.

최근에도 방역 수칙 지키지 않는 몰래 영업장들이 언론들의 취재에서 드러나고 했는데요, 몰래 영업하다가 전파가 되면 동선을 특정하기도 더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확산을 막기가 힘듭니다.

요즘 고3 부모님들 중에는 혹시나 해서 아예 공부하는 수험생 자녀와 함께 자진해서 자가격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두 겪고 있는 고통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조금씩 짐을 나눠질 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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