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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자 조작에 가짜 제품까지…中 '1인 홈쇼핑' 명암

접속자 조작에 가짜 제품까지…中 '1인 홈쇼핑' 명암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11.23 07:51 수정 2020.11.23 08: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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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물건을 파는 라이브 커머스, 1인 홈쇼핑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물건을 팔거나 접속자 수를 조작하다가 생방송 중에 경찰이 들이닥치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라인 생방송에서 한 남성이 립스틱을 바르고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리자치/중국 온라인 생방송 쇼핑 호스트 : 예쁜가요? 약간 구기자의 빨간색 느낌이 나지 않나요. 세상에!]

'립스틱 오빠'라 불리는 유명 쇼핑 호스트의 이 말에 판매량은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한 여성 쇼핑 호스트는 지난 11일 솽스이 쇼핑 행사 때 온라인 생방송 7시간 만에 무려 1,90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방송을 할 수 있는 각종 쇼핑 앱이 쏟아지고 때맞춰 코로나19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1인 홈쇼핑' 시장은 177조 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시골의 농부들도 진행자로 나섰고,

[온라인 생방송 판매자 : 맘에 드시면 '좋아요'를 누르시고, 생방송 중에 9근을 사시면 9근을 더 드려요.]

수십 대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개의 앱에서 동시 생방송에 나서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생방송 도중 갑자기 진입한 경찰.

[움직이지 말고, 모두 쪼그려 앉으세요!]

가짜 유명 상품을 팔다 걸린 것입니다.

쇼핑 호스트를 믿고 샀는데 형편없는 제품이 배달되고,

[온라인 생방송 구매자 : 이게 제비집 수프인가요? 물 아닌가요? 장난하는 건가요.]

최근 한 생방송에서는 접속자 311만 명 가운데 300만 명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가짜로 만들어 인기 있는 양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은 온라인 생방송 판매의 가격 사기와 데이터 조작을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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