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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을야구는 그야말로 '영건 잔치'

<앵커>

올해 프로야구 가을 잔치에서는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23살 이하 어린 투수들이 연일 호투쇼를 펼치며 한국 야구의 미래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가을야구 에이스로 활약한 소형준부터, 어제(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숨 막히는 호투 대결을 펼친 NC 송명기와 두산 김민규까지, 가을 야구를 씩씩하게 즐기는 막내 투수들의 대활약에 감독들은 매일 깜짝 놀랍니다.

[김태형/두산 감독 : 긴장을 너무 많이 했겠죠. 그런데 너무 잘 던졌어요.]

[이동욱/NC 감독 : 마운드에 올라가면 스무 살이 아니라 베테랑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네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23살 이하의 '영 건' 13명이 57과 1/3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윤석민과 양현종, 이용찬 등이 80이닝을 넘겼던 2009년 이후, 23세 이하 투수들의 포스트시즌 최다이닝입니다.

투구 내용도 환상적입니다.

23세 이하 13명의 평균자책점이 1.73에 불과해 역대 두 번째로 낮습니다.

이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보며 다른 종목 대신 야구를 선택한 이른바 '베이징 키드'들입니다.

상대적으로 재능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앞선 세대를 제치고 각 팀의 주축 투수로 일찍 자리를 잡은 겁니다.

덕분에 류현진과 김광현, 윤석민, 양현종의 등장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한국야구의 '차세대 에이스 가뭄'도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내일은 NC의 23살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영건 잔치'의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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