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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년 클래식 명가 첫 한국 가곡…"경계 허무는 도전"

<앵커>

한국 가곡이 클래식 음반의 대명사 도이치그라모폰에 처음 실렸습니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런 한국적인 가사와 선율이 세계인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온 소프라노 박혜상 씨, 클래식 음악의 명가 도이치그라모폰에 최근 합류한 떠오르는 스타입니다.

그는 첫 음반을 위해 오페라 아리아뿐 아니라 한국어로 한국 가곡 2곡을 녹음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명문 악단 빈 심포니가 반주를 맡았고, 영어 독일어 번역이 함께 실렸습니다.

도이치그라모폰 120여 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한국가곡 부르는 박혜상씨

[박혜상/소프라노 : 저의 자유로운 영혼을 전달하기에는 한국 곡만 한 게 없었고,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들어본 적도 없는 그런 곡이었겠지만 제가 그 경계를 조금 허물어보고 싶다는 도전이 생겨서....]

특히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는 섬세한 시어와 아름다운 선율로 요즘 주목받는 가곡입니다.

만남과 이별을 담담하게 노래한 서정주 시인의 시에 젊은 작곡가 김주원 씨가 곡을 썼습니다.

음반에는 박혜상 씨의 음색과 해석에 맞춰 새로 편곡한 버전이 실렸습니다.

[김주원/작곡가 : (박혜상 씨와 빈 심포니가) 정말 잘 해주셨고 해석도 너무 좋더라고요. 감개무량하죠. 음악뿐 아니라 한국에 이런 시가 있다, 이런 것도 좀 알릴 수 있을 것 같고….]

도이치그라모폰 음반에 처음 실린 한국 가곡, 한국어와 한국 음악의 매력을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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