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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차량 앞 누워 "결사반대"…드론 행사서 왜?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 파행으로 끝나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 도중 송악산 문화재 지정 방침에 반대하는 하모리 일대 주민들이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하는 모습

미래 도심 항공교통 수단으로 주목받는 '드론 택시'의 제주 첫 시범 비행이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오늘(2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에서 열려던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이 반쪽 행사로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드론 비전 선포식과 무관한 제주도 송악산 문화재 지정 방침에 반대하는 하모리 일대 주민 20여 명이 드론 이륙장을 점거하면서 시범 비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도는 최대이륙중량 650㎏, 최대속도 시속 130㎞의 중국 이항(Ehang)사 2인승급 기체인 일명 '드론 택시' 등 4종 드론을 활용해 시범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드론 택시는 오늘 오전 예행 비행에서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바다 위를 날아 가파도까지 갔습니다.

이어 송악산을 거쳐 섯알오름 4·3 유적지를 지나 출발점인 섯알오름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5㎞의 코스 비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지만 본 행사에서는 행사장을 점거한 주민들로 인해 시연은 하지 못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선포식에서 "제주는 서울 등 대도시와 달리 더 다양한 드론 관련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제주는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투입 등으로 드론 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주드론 특별자치도, 드론 메카로 부상해 제주 하늘을 열었다"고 선포했습니다.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 후 원희룡 제주지사가 탑승한 차량 가로막고 면담 요구하는 하모리 일대 주민들

오늘 주민들은 "제주도가 주민 동의 없는 송악산 일원 문화재 지정을 결사반대한다"며 원 지사가 탑승한 차량을 사방으로 가로막고 30여 분간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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