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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재확산하면 말라리아약 공급"…사실상 무대책

브라질 "코로나19 재확산하면 말라리아약 공급"…사실상 무대책
브라질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독감 치료제 오셀타미비르를 지방정부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코로나19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오셀타미비르를 주·시 정부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한 정부 대응 전략을 묻는 좌파 정당 소속 하원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으로, 사실상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조기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19가 재확산해 감염되더라도 빨리 치료하면 된다"면서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들 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방역에 혼선을 초래하고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에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했다면 사망자의 30%는 죽음을 피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이 발언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5만 명을 넘은 직후 나왔으며, 그는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사회적 격리 조치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598만1천767명, 누적 사망자는 16만8천6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1만 명을 밑돌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서 봉쇄 조치가 다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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