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 트럼프 수사 '잰걸음'…이방카도 수사대상

미국 뉴욕 검찰이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뉴욕주 검찰과 맨해튼 연방 지검이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이 지급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문료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그룹이 자문료를 지급한 사람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도 포함돼 있습니다.

NYT에 따르면 이방카는 자신의 컨설팅 회사를 통해 트럼프 그룹으로부터 74만 7천622달러, 우리도 약 8억 3천500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그룹이 하와이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추진한 호텔 사업과 관련한 자문료였습니다.

NYT는 당시 트럼프 그룹의 임원이었던 이방카가 그룹으로부터 받은 자문료의 성격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절세를 위한 비용처리인지, 증여세를 회피하고 자녀에게 돈을 준 것인지 분명치 않다는 겁니다.

뉴욕 검찰은 최근 자문료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트럼프 그룹 관계자들에게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그룹 측은 검찰이 자문료 문제를 들여다보는 데 대해 "그룹을 괴롭히기 위한 마구잡이식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한편, 대선 전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도 트럼프 그룹의 탈세 혐의 등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 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입막음 돈'을 준 뒤 재무 기록을 위조했는지도 수사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