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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딪혔다고"…40대 무차별 폭행, 얼굴 밟기까지

<앵커>

서울 시내 대로변에서 한 40대 남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길 가다 어깨를 부딪친 게 전부라고 하는데, 왜 그런 것인지 좀 더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한 도로, 우산 쓴 여성이 힐끗힐끗 뒤를 돌아보고, 잠시 뒤 한 남성이 자신을 붙잡은 다른 남성을 일방적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피해 남성을 거칠게 밀쳐 넘어뜨리더니 여러 차례 발길질까지 하고서는 비틀거리며 사라집니다.

지난 18일 밤 9시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근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쓰러진 사람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42살 최 모 씨.

술 취한 남성과 어깨를 부딪혔는데 갑자기 주먹이 날아왔고, 달아나려는 남성을 붙잡고 신고하려 하자 폭행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가족 : 112에 전화하니까 휴대전화를 뺏어 도로에 던지고, 한 대 맞고 나서부터 기억이 없다고…. 왜 그렇게 알지 못하는 사람을, 기절한 상태에서 얼굴을 발로 밟았는지….]

최 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뇌출혈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대로변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범인 추적은 쉽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제 오전, 피해자 가족과 통화 중) : (주변) CCTV가 없다는 거예요. '인상착의 봐서 이 사람이네'라고 쭉쭉 따라가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확인이 안 돼요.]

경찰은 범행 이틀 만에 확보한 CCTV 등을 토대로 40대 가해 남성을 특정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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