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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사상' 인천 화장품 공장 화재…"신제품 개발하다 펑"

<앵커>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인천의 화장품 공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감식이 이뤄졌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서 화학물질을 다루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현장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관련 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한 건물 2층 내부 기계 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불은 어제(19일) 오후 4시 무렵 화장품 공장 2층 작업장에서 났습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건물 파편이 주차된 차량까지 날아올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

불은 2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이 불로 3명이 숨지고 직원과 소방대원 등 9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은 공장 내 기계를 수리하러 온 외부 수리업체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화학물질 배합 기계인 교반기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이를 수리하러 화장품 공장에 갔는데, 이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입니다.

공장 직원은 어제 경찰 조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던 중 각종 화학물질을 다루다가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교반기를 이용해 화학물질을 섞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작업자들이 폭발성이 강한 위험물질인 아염소산나트륨을 공장 내에서 사용하고 있어 폭발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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