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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노동자 해외송출 기업 2곳 제재…중·러에 경고 메시지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에 연루된 북한과 러시아 기업 2곳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에 따르면 이번에 특별지정 제재대상 리스트에 추가된 곳은 러시아에서 운영되는 북한 회사인 철산무역과 러시아 건설회사인 목란 LLC입니다.

이 두 회사는 북한의 강제노동 수출에 관여, 촉진 또는 책임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철산무역은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에 입국해 일할 수 있도록 취업허가를 받는 과정에 관여한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능라도무역 등 이미 특별지정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3개 회사의 명칭과 위치 등 제재 정보도 업데이트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내에 있거나 미국인이 소유 또는 통제하는 이들 기업의 모든 자산은 해외자산통제국에 보고돼야 합니다.

이곳과 거래에 관여한 이들은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고, 외국금융기관 역시 중요한 거래를 촉진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세컨더리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북한과 관련한 제재의 칼날을 뽑아든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여만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11·3 대선 후 정권교체기에 있지만 북한의 정권유지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외화를 차단함으로써 제재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 경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은 평양과 무기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주민을 가혹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보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자를 여전히 사용하는 이들 나라는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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