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달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만 1천 건 늘어난 74만 2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첫째 주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37만 건으로 전주보다 42만 9천 건 감소했습니다.
'팬데믹 긴급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3천 건 증가한 438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최대 26주 지급하는 정규 실업수당을 모두 소진한 장기 실직자 상당수가 연방정부에서 추가로 주는 긴급실업수당으로 갈아탄 결과로 풀이됩니다.
신규 실업수당 증가 소식에 미 언론은 일제히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급증과 일부 영업제한 조치 속에서 노동시장 회복이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러스 급증이 미 경제 회복을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6만 명 이상 발생할 정도로 재유행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레스토랑과 술집 등을 대상으로 영업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30만 건을 기록한 3월 셋째 주부터 본격 시작됐습니다.
같은 달 넷째 주에 687만 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주 연속 100만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