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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한 달 뒤부터 학대당해"…아버지에도 방임 혐의

<앵커>

16개월 된 아기가 양부모의 학대 속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엄마 장 모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아기는 입양되고 한 달 뒤부터 7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입양 한 달 전 위탁 가정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밝게 웃던 A 양.

올해 2월 장 모 씨 부부 집에 입양된 뒤 한 달쯤 뒤부터 학대에 시달렸고, 지난달 온몸에 멍과 상처가 생긴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습니다.

A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장 모 씨는 검찰로 넘겨진 오늘(19일)도 반성과 사과의 말은 없었습니다.

[장 모 씨/A 양 어머니 : (왜 학대하셨습니까? 사망 당일 쿵쿵 소리는 뭔가요? 아이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장 씨에게는 아동학대치사와 신체적 학대, 방임 등 혐의가 적용됐고, 아버지 B 씨도 아내와 함께 아이를 방임하거나 방임을 방조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신체적 학대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A 양을 집에 홀로 내버려 두거나 영양 상태가 부족하니 병원에 데려가라는 주변 권유를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앞서 세 차례 학대 의심 신고 가운데, 6월 차량 방치 신고와 9월 영양 부실 신고 두 가지도 혐의 사실에 포함했습니다.

앞서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던 판단을 스스로 뒤집은 것입니다.

장 씨 부부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 명 넘는 동의를 받은 가운데, 경찰은 앞서 세 차례 의심 신고를 내사 종결한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을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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