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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1.5단계 선제적 격상에…접경지는 '고사 직전'

<앵커>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모든 부대에는 지난 17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밀집 생활을 하는 만큼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는 건데 다시 장병 발길이 끊긴 접경지는 말 그대로 '고사 직전'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북적이던 번화가에 적막만 감돕니다.

코로나19로 문 닫았다고 써 붙인 가게도 곳곳에 보입니다.

국방부가 오는 29일까지 강원도 모든 부대에 거리두기 1.5단계를 선포했습니다.

안 그래도 무겁던 강원도 접경지 분위기는 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군 당국은 사병의 휴가와 외출은 허용했지만, 감염 지역별로 현장 지휘관이 자제와 연기를 권고하게 해 사실상 제한돼 있습니다.

간부에게는 1.5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2단계 거리두기를 적용해 일과 후 사적 모임도 가질 수 없게 됐습니다.

[김현주/철원 주민 : 사람도 없고 군인이 안 돌아다니니까… 원래는 많았죠. 거의 군인 장사고, 밤 되면 상권도 좋고 그랬는데 지금은 사람이 없으니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 2월부터 장병들의 바깥 활동은 막혔다 풀렸다를 반복해 왔는데, 접경지의 경우 인구 10명 중 4명이 군인이다 보니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겁니다.

[나영빈/철원군 치킨집 사장 : 1년이 넘었죠. 작년 가을까지는 군인들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19 발생하고부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거의 1년 전이에요.]

[이승복/화천군 숙박업소 사장 : 보통 주말이면 거의 다 차거든요, 방이. 근데 이제는 주말에 군인이 하나도 안 나오니까 없다고 봐야죠. 거의 없어요.]

현재 군 전체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4명이며, 이 중 42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군부대의 경우 대규모 감염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지침에 더한 선제적인 조치에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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