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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곳곳 허점…백지화 후폭풍

<앵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발표한 검증 결과는 곳곳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추기를 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발표, 부·울·경이 제기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정작 이렇다 할 지적이 없었습니다.

[김수삼/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 경운산 남4는 장애물 회피표면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착륙 실패 후 재이륙은) 강화된 기준인 CAT-2 기준을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다만 주변 산을 깎지 않는 내용의 공항 기본계획을 만들면서 지자체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문제가 핵심 재검토 사유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담은 공항시설법 34조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로 시점을 못 박고 있고 항공학적 검토위원회 의결로도 장애물 존치가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아직 기본계획이 고시되기 전인 만큼 향후 협의나 의결을 거치면 되는데 굳이 김해신공항 백지화의 근거로 제시한 셈입니다.

인천공항은 85곳, 무안 공항은 5곳의 장애물을 그대로 둔 채 공항을 운영하고 있고 제주2공항 기본계획도 장애물 존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먼저 백지화 결론을 내놓고 그것을 꿰맞추기 한 거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동안 김해신공항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됐던 안전성의 문제는 쏙 들어갔고…]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의 수요 예측이 합리적이다, 활주로 용량도 연 3,800만 명까지 처리 가능한 거로 판단했지만 정작 결론은 딴판이었습니다.

[김수삼/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 동남권 지역을 대표하는 공항으로서 미래에 예상되는 변화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사용 가능 부지가 거의 없습니다.)]

2018년 기준 김해와 대구 공항 이용객은 모두 2,100만 명.

미래 수요변화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3,800만 명 수용 능력의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한 겁니다.

[항공교통 전문가 : 항공수요가 폭증할 거라고 하면 왜 대한항공 하고 아시아나하고 (항공업계) 구조조정을 왜하냐는 거죠. (항공)정책의 일관성이 있느냐라는 얘기거든요.]

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정부가 적용해온 까다로운 기준들과도 상반되기도 합니다.

갈수록 인구는 줄고 국가간 해저터널처럼 교통수단이 진보할 것으로 보여 수요가 그만큼 될지도 의문입니다.

바다를 매립하는 가덕도는 확장에 대비한 넓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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