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인도네시아 남성이 어마어마한 행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33살 목수 조수아 후타가룽 씨의 집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관을 만드는 일을 하는 후타가룽 씨는 지난 8월 자신의 집에서 작업하던 중 화들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뭔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집이 부서지는 굉음과 함께 통째로 흔들렸던 겁니다.
집을 둘러보니 지붕에 웬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고, 후타가룽 씨 손바닥보다 큰 돌덩이 하나가 마당 흙바닥에 박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던진 것이라기에는 돌 크기도 컸고 날아온 속도도 너무 빨랐습니다. 후타가룽 씨는 이 돌이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임을 직감했습니다.
이후 후타가룽 씨가 SNS에 올린 '운석' 사진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운석을 구경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후타가룽 씨 집을 찾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이 운석을 사겠다는 사람들까지 줄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 후타가룽 씨 집에 떨어진 운석은 무려 45억 년 전 탄생한 '탄소질 콘트라이트' 운석으로,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존재했던 원시 성분을 포함한 희귀 운석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결국 후타가룽 씨는 발리에서 운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 자레드 콜린스 씨에게 2.2kg 운석을 팔아 우리 돈으로 약 20억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콜린스 씨는 이후 운석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의사 겸 운석 수집가에게 다시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순식간에 연봉의 30배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인 후타가룽 씨는 마을 교회를 짓는 데에 돈 일부를 쓰겠다고 밝혀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후타가룽 씨는 "아들만 셋이라 오래전부터 딸을 갖고 싶었는데 이번 일이 또 다른 행운으로 이어질 것 같다"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osua Hutagalung'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