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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검사 찾아와 "19일, 검찰총장 조사"…"모욕적" 반발

윤석열 "일방적인 조사 받을 수 없다"…충돌 불가피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강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7일)는 이례적으로 법무부에 소속된 평검사들을 윤 총장한테 보내서 대면조사 일정을 통보하려고 했는데, 대검이 그것을 거부하고 검사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먼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것부터 다시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오후 2시쯤 법무부 감찰관실에 파견 근무 중인 평검사 2명이 대검찰청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후 2시 별도 공간에서 윤석열 총장 대면조사를 진행하겠다, 이런 내용이 담긴 서류를 윤석열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며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두 검사에게 유감을 표명했고, 절차에 따라서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뒤 이 두 검사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앵커>

전에는 사실 거의 볼 수 없던 일인데 이것을 두고 검찰 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것이 검찰 내부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주요 공직자를 조사할 때도 최소한 부부장검사, 일반적으로는 부장검사가 일정 조율을 하는데 검찰총장을 감찰한다면서 대검과 조율도 없이 평검사들을 보내서 면담을 요구했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총장이 감찰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모욕을 주려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법무부의 계획대로 윤 총장이 내일 조사를 받게 되나요? 혹시 뭐 윤 총장이 입장을 낸 것이 있습니까?

<기자>

윤 총장이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공식 일정을 그대로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보니까 윤 총장은 이런 일방적인 조사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내일 법무부와 대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물론 법무부와 대검이 물밑조사를 통해서 타협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가 조사를 강행하고 윤 총장이 대면 조사를 거부할 경우 추미애 장관도 징계 절차 검토 등 초강수를 둘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면서 이곳 서초동 일대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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