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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최대한 게을러져라" 독일의 공익 광고, 왜?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서 선보인 공익 광고가 참신한 내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미래 시점에서 한 노인이 2020년 겨울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당시 코로나19가 유행했고, 국가의 운명은 자신들 손에 달려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그건 바로 완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대한 게으르게 구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집콕 독일 코로나19 공익광고

밤낮으로 집에 틀어박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웠다며 소파가 우리의 전선이었고 인내가 우리의 무기였다고 표현합니다.

영상에는 무료하게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고 간식을 먹는 모습들이 지나가는데요, 노인은 그렇게 우리는 영웅이 됐다는 말로 이야기를 마칩니다.

독일은 최근 하루 2만 명대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급격히 재 확산하자 독일 정부는 연초에 이어 이달 초 두 번째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술집과 음식점, 여가시설이 줄줄이 폐쇄됐고 이동과 모임 자제령이 내려졌는데요, 이 광고는 봉쇄령에 일부 시민들이 심하게 반발하자 독일 정부가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국가가 젊은이들에게 제발 좀 게을러져라고 하는 게 좀 아이러니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절실한 상황으로 보이기는 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조선 시대 과학의 정점이자,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 깃든 해시계죠, 앙부일구 한 점이 최근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은 미국의 한 경매에 출품된 앙부일구를 지난 6월 매입해 8월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시대 해시계 '앙부일구' 미국서 귀환

앙부일구는 '하늘을 우러러보는 가마솥 모양에 비치는 해 그림자로 때를 아는 시계'라는 뜻으로, 조선 최초의 공중 시계입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앙부일구를 종묘와 지금의 종로 1가인, 혜정교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현대 시각체계와 비교했을 때도 오차가 거의 없고, 일몰시간과 방향 등을 알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정밀한 과학기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18세기에서 1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문화재청은 추정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세종 때 만든 앙부일구는 현재 한 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것과 비슷한 크기의 재질의 앙부일구도 국내에 단 7점만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오늘(18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울 전역에서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신고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서울시는 어제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앱'의 불법 주정차 신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불법주정차 신고 간소화

기존에는 앱으로 불법 주정차 신고를 하려면 위반 유형을 선택하고, 차량 번호를 일일이 입력하는 등 모두 여섯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었는데요, 이제는 앱을 실행한 다음 사진만 찍으면 사진 속 번호판 숫자가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또, 누적된 신고 데이터와 GPS 정보를 기반으로, 신고자 위치에 따라서 해당 장소에서 가장 많이 신고된 위반 유형을 알아서 찾아줍니다.

앱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시간과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미리 사진을 찍어놓고 당일에 한해 사후 신고도 가능합니다.

앱을 통한 불법 주정차 신고 대상지는 횡단보도와 교차로, 소화전, 어린이 보호구역 등 9개 유형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에는 최대 9만 원의 과태료를 물립니다.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앱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은 뒤에 기기를 인증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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