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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도짓한 전과자, 전자발찌 끊고 유유히 활보

<앵커>

전자발찌를 찬 20대 특수강도 전과자가 어제(17일) 서울 도심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도주했습니다. 차고 있던 전자발찌까지 끊고 달아났는데, 7시간 만에 충남 서천에서 붙잡혔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남성이 작은 가방을 두르고 태연하게 걸어갑니다.

불과 몇 분 전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50만 원을 빼앗은 20대 정 모 씨입니다.

[인근 상인 : 젊은 애가 와 가지고 흉기 들이대는…여기로 지나갔대.]

돈을 가로챈 정 씨가 도착한 곳은 편의점에서 약 70m 떨어진 한 은행의 남자 화장실이었습니다.

과거 특수강도 전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정 씨는 은행 화장실에서 자신의 위치를 추적 중인 전자발찌를 끊어 버렸습니다.

[건물 관계자 : 화장실만 갔다 왔으니까 한 3~4분 걸린 것 같더라고요.]

오전 11시 8분 전자발찌가 훼손됐다는 보호관찰소 신고에 인근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했지만 정 씨는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훼손한 전자발찌를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린 정 씨는 대낮 인근 철물점 상인들 사이를 유유히 활보했습니다.

인근 4개 경찰서 형사들이 범행 현장 부근과 도주 경로의 CCTV를 토대로 정 씨를 추적한 결과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이동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어제저녁 6시쯤 충남 서천군 친척집에 있던 정 씨를 붙잡아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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