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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려는 순간 그대로…엄마와 삼 남매 덮친 트럭

사고 났던 스쿨존서 또 비극…2살배기 사망

<앵커>

어제(17일) 광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길을 건너던 엄마와 어린 삼 남매가 화물트럭에 치였습니다. 2살 된 작은딸이 숨지고 엄마와 유치원생 큰딸도 크게 다쳤는데, 지난 5월에도 이미 비슷한 사고가 났던 곳입니다.

KBC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유모차를 밀며 길을 건너던 여성이 횡단보도 중간쯤에 멈춰서 주위를 살핍니다.

여성이 길을 마저 건너려던 순간, 화물차가 이 가족을 그대로 덮칩니다.

아침 8시 45분쯤 광주광역시 운암동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 세 남매와 엄마가 8.5톤 트럭에 치였습니다.

이 사고로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숨지고 4살 큰딸과 35살 엄마, 한 살도 안 된 막내가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 정체가 되는 곳이 아닌데 정체가 돼서 보니까 (사고가 나 있더라고요.) (길 건너편이) 유치원 차들이 서 있는 곳이거든요.]

30대 엄마는 큰딸을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태우려 어린 세 남매를 데리고 나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50대 화물차 운전자는 40m 앞 교차로 신호등만 보다 신호가 바뀌자 그대로 출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은 사고가 난 횡단보도입니다.

이곳에서는 몇 달 전에도 보행자 사고가 나 속도를 줄이기 위한 방지턱이 설치된 상태입니다.

지난 5월 길을 건너던 7살 아이가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다쳤는데 사고가 잇따르자 관할 구청은 이 횡단보도에 교통안전 도우미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민식이법' 위반 혐의로 54살 트럭 운전자를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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