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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CBM 해상요격 시험 첫 성공…"북한 위협 겨냥"

<앵커>

미국을 향해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바다에서 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미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시험이 사실상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남태평양 한가운데, 마셜 군도에 있는 미군 미사일 시험장에서 모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적이 장거리 미사일로 4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하와이를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공격이 시작된 겁니다.

미군 군사위성이 이 미사일이 접근한다는 것을 감지하고, 하와이 북동쪽 해상에 있던 해군 구축함에 알립니다.

그리고 이 구축함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우주 공간에서 ICBM을 격추하는 데 성공합니다.

미군이 사상 처음으로 해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쏴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순간입니다.

지금까지는 알래스카나 캘리포니아 같은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을 쏴서 격추하는 시험만 성공했었습니다.

그런데 해상 발사가 가능해지면 미국 본토에 미사일이 닿기 전에 방어를 해낼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은 이번 시험이 믿을 수 없는 성취라면서, 예상하지 못한 위협에 대비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P 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미국 당국이 구체적으로 위협 대상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험이 주로 북한의 위협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당국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확충하면서,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섀너핸/당시 국방장관 대행 : 한반도 평화로 가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은 여전히 중대한 걱정거리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시험으로 동시에 중국도 미사일 능력을 키우려는 필요를 더 느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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