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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기 폭주' 만취차량 잡은 시민…한밤의 추격전

<앵커>

어젯(16일)밤 음주운전을 하던 50대 남성이 30km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앞바퀴가 고장 난 채로 차선을 넘나들며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뒤차 운전자가 신고한 건데요. 경찰 검거에도 큰 도움을 줬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광진구.

오른쪽 앞바퀴가 금방이라도 빠질 듯 비스듬히 튀어나온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질주합니다.

[김광민/음주 차량 추격한 시민 : 바퀴가 대각선으로 삐져나와서 이건 좀 뭔가 이상하다. (타이어)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거예요. 사고 날 것 같아서 쫓아가게 된 거죠.]

경찰에 신고한 뒤 휴대전화 위치추적에도 응한 김 씨.

오른쪽 앞 라이트가 꺼진 차량은 비틀거리며 차선을 넘나들고 곡예 주행을 이어갑니다.

[시민 : 차가 앞이 다 완전히 박살 났어요. 이거 큰일 났네. 진짜. 바퀴 빠지려고 하는데.]

[경찰 : 일단 안전운전하시고요. 차가 어디로 가는지만 좀 알려주십시오.]

[시민 : 어우 저거 봐. 칼치기하고.]

20km를 쫓아간 상황,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순찰차를 확인한 차량이 속도를 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음주운전 차량

[시민 : 순찰차 보니까 막 달리는데요. 순찰차 보이니까.]

[경찰 : 어느 쪽으로 달려요?]

[시민 : 직진이요. 판교 그 어디야….]

[김광민/음주 차량 추격한 시민 : 경찰이 차 번호 부르면서 사이렌 계속 켜면서 '정차하세요. 정차하세요.' 하는데도 무시하고 계속 달리고.]

10km를 더 쫓아 경기 성남시의 한 고가차도 위에서 김 씨 차량과 순찰차가 에워싼 뒤에야 해당 차량은 멈춰 섰습니다.

차량 운전자 50대 남성 회사원 A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음주 차량 바퀴에 이상이 생긴 게 적발 전 다른 사고 때문은 아닌지 A 씨의 주행 경로를 따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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