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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한 독거 노인…퇴직 소방관이 지킨다

<앵커>

홀로 사는 노인들은 화재에 취약한데요, 경기도 퇴직 소방관들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안전지킴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홀로 사는 올해 85살의 조동석 할아버지.

얼마 전 집에 불이 날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습니다.

가스 불에 음식을 올려놓고 깜빡 잠이 들었던 것입니다.

집안에 연기가 가득 찬 상황에서 할아버지를 깨운 것은 화재경보기였습니다.

[조동석 (85세)/경기도 남양주시 : '불났습니다' 경보 소리가 나는데, 후다닥 뛰어나갔죠. 나가보니 연기가 뿌옇고, 그렇게 됐더라고요. 눈을 떠보니까.]

불과 며칠 전 경기도의 실버세대 안전지킴이가 방문해 설치해준 경보기가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

노인의 경우 불씨 관리가 취약해 자칫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경기도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지킴이를 지난 8월 출범시켰습니다.

[정순백 (71세) : (불 켜놓고) 자다가 깼을 때 그때가 제일 (위험하죠.)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런 적도 한두 번 있죠.]

안전지킴이는 퇴직 소방 공무원들로 구성됐는데 화재 등 재난 방재 관련 전문 인력들입니다.

이들은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각종 안정상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합니다.

[방선용/화재취약 실버세대안전지킴이 : 30년 동안 안전을 담당하는 일을 해왔는데요. 이 일을 퇴직 후에도 이렇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경기도 실버세대 안전지킴이는 최근 석 달 동안 5백여 독거노인 세대에게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와 건강의약품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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