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정치적 중립 시비와 검찰권 남용 논란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늘(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윤 총장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며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힘을 실어 줬습니다.
추 장관이 법무부에 법률 제정 검토 지시를 내린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당내 친문계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의하겠지만, 그러지는 않는다"며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관훈토론회에서 이 대표는 부동산 정책 등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습니다.
전세대란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해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주거 문제로 고통 겪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전월세 계약갱신이 늘면서 공급이 줄다 보니 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입법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대해서는 "제정에 찬성하고, 법사위가 심의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두고 당내 의견이 갈팡질팡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산업안전법 등 상충 여부와 법체계 정합성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법안 내용은 상임위 심의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대해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덕도 등 새 부지에 대해 압축적으로 검증하자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대북협상에 대해 "북미간 사상 첫 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가 존중, 유지, 발전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핵화 문제는 스몰딜, 미들딜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어떨까"라며 "내년 1월 북한 8차 당대회와 신년사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북한의 결단이 포함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