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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바닷속에서 6일간 숙식, 약혼까지…'잠수'에 진심인 남성

[Pick] 바닷속에서 6일간 숙식, 약혼까지…'잠수'에 진심인 남성
이집트 잠수부가 바닷속에서 무려 6일 동안 생활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한 잠수한 사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카타르 민영 알자지라 등 외신들은 8년 전 취미로 시작해 스쿠버이빙에 푹 빠진 29살 사담 킬라니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랑하는 취미가 생긴 킬라니 씨는 세계에서 바닷속에 가장 오래 머무른 사람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게 됐습니다. 장장 150시간을 물속에서 버텨내, 터키 스쿠버다이버가 세운 기존 세계 기록 142시간 47분을 깨는 겁니다.

홍해 물밑에서 6일간 숙식한 잠수부…약혼식도 바닷속에서
홍해 물밑에서 6일간 숙식한 잠수부…약혼식도 바닷속에서

이집트인인 킬라니 씨는 특히 자신의 나라에 접하고 있는 바다에서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고집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도전 장소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홍해로 정해졌습니다. 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9월에는 연인이자 동료 스쿠버다이버인 피아 레고라 씨와 홍해 바다 바닥에서 약혼식을 치르며 잠수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홍해 물밑에서 6일간 숙식한 잠수부…약혼식도 바닷속에서

그리고 지난 5일 킬라니 씨는 드디어 도전을 위해 이집트 다합 해안 바닷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식사는 액체류와 영양 보충제로 해결했고, 바닥에 설치한 기구에 몸을 고정해 물속에서 잠도 잤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동료 잠수부들이 교대로 물속으로 내려가 킬라니 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킬라니 씨의 도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응원한 가운데, 킬라니 씨는 "여러분 덕분에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바로 저의 힘입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써 보내기도 했습니다.

홍해 물밑에서 6일간 숙식한 잠수부…약혼식도 바닷속에서

6일 뒤 킬라니 씨는 잠수한 지 145시간 30분 만에 물 위로 올라와 도전을 마쳤습니다. 건강상 심각한 문제가 우려돼 애초에 목표로 했던 150시간은 채우지 못했지만, 기존 기록을 가뿐히 추월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킬라니 씨는 오랜 꿈을 이룬 데 이어, 환경운동가로서 사람들에게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he Longest Dive In History', 'sharmelsheikhchanne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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