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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쫄딱 젖은 비둘기가 창틀에…'헤어드라이어'로 전한 진심

쫄딱 젖은 비둘기가 창틀에…터키 남성의 '다정한' 보살핌

추위에 떨고 있는 비둘기에게 온정을 베푼 터키 남성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훈훈해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터키 언론인 CNN터크 등 외신들은 사바하틴 일마즈 씨가 쫄딱 젖은 채로 집 창틀로 피신한 비둘기를 도왔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일마즈 씨는 집에서 쉬고 있다가 창틀에 뭔가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비둘기 한 마리가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습니다.

쫄딱 젖은 비둘기가 창틀에…터키 남성의 '다정한' 보살핌

일마즈 씨는 바로 직전에 소나기가 동네를 요란하게 지나간 것을 떠올리면서, 비둘기가 비를 제때 피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고 짐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 방에서 '헤어드라이어'를 가지고 창문으로 향했는데요, 도와주겠다고 집 안으로 데려와 지친 비둘기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보다 앉은 그 자리에서 몸을 녹여줘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일마즈 씨는 창문 밖으로 길게 손을 뻗어 정성스럽게 비둘기의 젖은 털을 말려줬습니다.


일마즈 씨의 세심한 배려는 마침 그때 아파트 밑을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발견하고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일마즈 씨는 "비둘기 털을 어느 정도 말린 뒤 먹을 것을 줬다. 그리고 다 먹은 것을 보고 15분 정도 털을 더 말려줬더니 회복하고 날아갔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훈훈한 선행이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에는 "비둘기도 생명이지 않으냐. 그래서 도왔을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TV100' 유튜브, CNN터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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