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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일부, 공원으로…"기습 강행" vs "시민 약속"

<앵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을 넓혀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금 광장의 서쪽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걷기 좋은 녹지로 바꾸겠다는 건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서울시장 뽑은 뒤에 사업 신중하게 추진하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가 요란한 소음을 내며 콘크리트 바닥을 파냅니다.

왕복 10차로 도로 사이에 조성된 광화문 광장이 11년 만에 대대적인 재정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광장 서쪽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를 없애고 그 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대신 동쪽 미국 대사관 앞 5차로 도로를 넓혀 교통량을 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오명 속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광화문 광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시민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공원의 요소를 더하고….]

시한을 못 박지는 않았지만 광화문 광장 전체를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 공원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한일채/광화문 광장 이용 시민 : 나이가 좀 있다 보니까 공원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고요. 반면에 차를 갖고 다니니까 느닷없이 길이 있던 게 없어져 버리면 불편할 수 있겠죠.]

일부 시민단체는 교통대책을 재점검하는 등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은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 차기 시장 5개월 앞둔 이 시점에 무리하게 이렇게 하지 말고 다양한 시민의 요구가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것을 충분히 반영해서 해야지….]

하지만, 서울시는 4년간 300여 차례가 넘는 토론회를 거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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