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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 뷰 건물주' 혜민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

<앵커>

혜민스님이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평소 보여줬었던 소탈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에 비판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참회의 뜻을 밝히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포함한 명상집으로 유명세를 얻은 혜민스님.

지난 7일 유명인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방송에서 혜민스님은 그간 공개한 적 없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풍광이 뛰어난 자택을 공개했습니다.

이 집은 미국 국적인 혜민스님이 2015년 8억 원에 사들여 3년 후 한 선원에 9억 원을 받고 팔았는데 이 선원의 대표는 혜민스님 자신이었습니다.

무소유를 실천해야 할 스님이 본인 명의로 거액의 집을 사고, 웃돈까지 얹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선원에 팔았다는 사실에 비난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조계종 관계자 : (혜민스님 측에) 여러 가지 의혹들이 바깥에서 제기되는 부분이니까. 내용을 좀 숙지하셔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면 좋겠다고….]

여기에 혜민스님이 운영하는 마음 치유학교가 불교와는 무관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푸른 눈의 선각자로 알려진 미국인 현각스님도 SNS를 통해 혜민스님을 기생충, 배우, 도둑에 비유하며 비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SNS를 통해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며 "승려의 본분을 다하지 못해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혜민스님을 거세게 비판했던 현각스님은 활동 중단 소식이 전해진 뒤 혜민스님과 통화했다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고 화해의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이종정,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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