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2년 만에 깨진 경쟁…일자리, 마일리지, 항공료는?

<앵커>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지난 1988년 만들어진 아시아나 항공은 사라지고 우리나라의 대형항공사는 하나로 뭉쳐지게 됩니다. 두 회사의 자회사였던 진에어와 에어서울, 또 에어부산도 단계적으로는 통합해나간다는 계획인데, 그렇게 되면 대한항공은 시장 점유율이 62%가 넘는 국내 유일한 대형 항공사가 됩니다. 이 소식에 소비자들은 예전에는 둘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비행기 값이 더 오르지는 않을지,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게 궁금하고, 두 회사 직원들은 당장 내 일자리가 계속 유지될지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이 부분은 전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당장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걱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노선 대부분이 대한항공과 겹치고, 관리직 중심으로 중복 인력이 최대 1천 명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 (대한항공과) 겹치는 일이 너무 많잖아요. 누구보다 (항공업계를) 잘 아는 사람들이 사는 거니까. 고용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정부와 산업은행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 재배치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항공 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개척 노선 등이 가능하겠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긴급 회동한 두 항공사 노조들이 '인수 반대'를 선언한 이유입니다.

양대 항공사 통합으로 독과점이 심화되는 것도 소비자들로서는 걱정입니다.

경쟁이 사라지면서 항공료가 오르거나 돈이 안 되는 노선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 : 걱정되긴 하네요. 가격 경쟁이 줄어드니까 아무래도 가격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국토부는 국제선은 이미 외국 항공사의 점유율이 30%대에 이르러 대폭적인 운임 인상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액의 마일리지 적립 비율을 근거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저평가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양사 통합 후 아시아나가 가입한 글로벌 항공 동맹,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할 경우 마일리지 제휴 서비스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가치 평가와 통합 방안은 시간을 두고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소지혜)  

▶ "모든 법적 수단 동원해 저지"…특혜 시비 불가피
▶ 아시아나 품는 대한항공, 세계 10대 항공사 탄생 예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