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총장 쌈짓돈 50억"…여야 특활비 충돌

<앵커>

국회는 오늘(16일)도 특활비 문제로 충돌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특활비가 거의 5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소관부처 예산심사를 위해 모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는 시작부터 법무부와 검찰 특수활동비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지난 9일, 법사위원들은 법무부와 검찰을 상대로 특활비 관련 문서 검증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검찰이 거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여당 측에서 다시 문제 제기를 하자 야당 측에서는 법무부도 마찬가지였다고 맞선 겁니다.

법사위에 출석한 추미애 장관은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특활비가 거의 5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비용이 임의로 쓰이고 있는데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된 적이 없다며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특활비를 장관이 직접 관할하는 게 자칫 수사 지휘로 여겨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검찰개혁을 마무리할 때까지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