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으로 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집권당이 170석을 넘게 갖고도 산업재해나 대규모 참사에 최소한의 책임도 묻지 못한다"면서 "재집권을 목표로 내걸기도 민망하다"고 민주당을 향한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김 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를 위해 대표 간 회동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늘 김 대표는 먼저 민주당을 향해서는 "집권여당은 결의는커녕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은 여전히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장철민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이 법안에는 대표이사 처벌 내용은 없고 과징금만 세게 부과하면 산업재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임이자 의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노동조합 총연맹 출신이라는 정치인들의 이러한 모습은 노동자를 위해 정치를 한다기보다 정치를 하기 위해 노동을 이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대우버스 노동자 농성과 이스타항공 해고노동자의 노숙투쟁 등을 열거하면서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이 현실 안주 정치를 하면서 외면하고 있는 노동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