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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폐기물 매립 후보지에 영흥면…주민들 거센 반발

<앵커>

인천시 자체 폐기물 매립 후보지로 영흥면이 결정됐습니다. 인천시는 매립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는 자체 폐기물 매립시설인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면이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법인 소유 부지 89만여 ㎡가 대상지역으로 우선 14만 8천 ㎡에 매립시설이 조성됩니다.

인천시는 1천400억 원을 들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천 에코랜드는 현재 수도권 매립지와 달리 서울·경기 쓰레기는 받지 않고 인천지역 쓰레기만 처리합니다.

또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기존 방식이 아닌 소각장 처리물만 묻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소각과 재활용을 거치고 남은 최종, 최후의 소량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는 그야말로 친환경 시설입니다.]

인천시는 주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30~40m 깊이에 매립 공간을 조성하고 지상은 돔 시설로 밀폐해 외부와 차단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영흥 지역에 매년 58억 원 상당의 발전기금 지원과 체육시설, 근린공원 등 100억 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 조성 등의 인센티브를 약속했습니다.

[오흥석/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 : 매립시설 운영 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주민이 원할 경우 매립장 운영권 위탁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영흥 지역 주민들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이어 매립지까지 조성하겠다는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정민/옹진군수 : 건강 환경 경제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 수십억 규모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인천시는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지만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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