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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일본해 대신 OO번 바다? 새 표기법 결론 낸다

<앵커>

국제수로기구가 발간하는 전 세계 바다 이름을 담은 표준 해도집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지도책에 우리 동해가 90년 넘게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데 오늘(16일) 이 책의 개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동해를 포함해 모든 바다의 표기가 고유번호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수로기구는 오늘부터 모레까지 열릴 비대면 총회에서 '표준 해도집'을 개정할지 논의합니다.

개정이 결정된다면 개정판에는 전 세계 바다 이름이 숫자로 적힐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동해도 예컨대, '백 번 바다'와 같은 식으로 '고유 식별번호'로 표기되는 것입니다.

국제 표준 해도집은 지난 1929년에 나온 초판 이후 줄곧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이 해도집을 근거라고 내세우며 동해의 국제 표기가 '일본해'가 돼야 한다고 우겨왔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지난 1997년부터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표기하라고 국제수로기구에 촉구해 왔습니다.

지난 2017년 국제수로기구의 총회를 계기로 한일 양국은 이 문제를 놓고 물밑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고, 국제수로기구 사무총장이 나서 지명 대신 아예 '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수로기구 회원국들이 디지털 환경에 더 적합하다는 등의 이유로 고유번호를 선호하고 있다며, 개정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수로기구 총회에는 전 세계 90여 개 회원국이 참여하는데, 결론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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