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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오른 햅쌀 가격…기상이변에 생산량 급감

<앵커>

올해 냉해와 장마 같은 기상 이변으로 농가 피해가 많았는데요, 쌀 생산량이 5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햅쌀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었지만, 특히 학교 급식으로 공급되는 친환경 쌀 생산이 크게 줄어 더 문제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입니다.

경기 북부 지역의 벼를 사들여 가공한 뒤 전국에 유통합니다.

예년 같으면 수매한 벼들로 한창 바쁠 시기이지만 올해는 수매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줄면서 작업이 조기에 끝났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용 친환경 쌀 수매는 절반 가까이 급감해 공급 차질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영운/파주시 농협 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 : (임진강 범람으로) 침수된 지역이 우리 친환경 재배 단지에요. 그래서 공교롭게 친환경이 더 많이 피해를 봤죠. 내년도에 정상적으로 아이들이 개학해서 학교에 가면 (친환경 쌀이) 모자라죠.]

전국적인 상황도 비슷합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4% 줄어든 350만 7천 톤으로, 5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생산량 감소로 산지 쌀값은 14%가량 뛰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윤석순/주부 : 과일도 많이 비싸고 쌀값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가계가 부담스럽고 그래요.]

문제는 쌀 소비 감소로 재배 면적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기상이변이 계속될 경우 쌀 생산 예측이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서정필/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농업연구관 : 남북통일을 대비해서라도 안정적인 쌀 수량성을 확보하는 것은 식량 안보차원에서도 아주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 쌀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재해에 강한 벼 품종 개발과 보급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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