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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간이 말해 줄 것"…불복 집회 참석 예고

<앵커>

미국 대선 선거인단 득표수가 이제야 나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당선인 306대 트럼프 대통령 232로 승패가 갈렸다고 보도했습니다. 306대 232, 이 숫자는 4년 전에도 똑같았는데,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306으로 승자. 이번에는 232로 패자입니다. 물론 트럼프는 여전히 승복하지 않고 있지만, 다음에 어떤 정부가 들어올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건 또 무슨 뜻일까요?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 뒤 여드레 동안 침묵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코로나를 잡기 위해 봉쇄 정책은 쓰지 않겠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대선 패배를 시인할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정부가 들어올지 누가 알겠습니까. 시간이 말을 해주겠죠. 하지만 이번 정부는 봉쇄조치를 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심을 드러낸 건지 말실수인지, 언론들의 해석이 분분한데, 2~3주 뒤면 승리할 수 있다는 호언과 달리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개표 인증을 막아 달라거나, 선거일 뒤 도착한 우편투표 개표를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줄줄이 기각당하고 있고, 선거 불복 소송을 맡았던 법률회사까지 사임해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15일) 워싱턴DC에서 지지자들이 개최하는 대선 불복 집회에 참석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당신들이 이민갈 수 있는 나라는 많습니다. 트럼프는 4년 더 대통령을 하게 될 것입니다.]

벌써 백악관 앞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로건/트럼프 지지자 : 저는 정말로 이번 대선에서 투표 사기가 많았다고 믿습니다. 모든 것이 저에게는 의심스럽습니다.]

대규모 대선 불복 시위가 예정되면서 프라우드 보이즈, 신나치주의자 같은 극우 무장단체들도 총집결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곳 백악관 앞 반트럼프 시위대와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이녹/바이든 지지자 : '프라우드 보이즈'(극우 무장 단체)는 전에 여기 왔었습니다. 그들이 파괴 행위를 일삼아서 지난번에 나타났을 때 경찰이 호위했어야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국가 안보는 물론 코로나 백신 배포를 위해서도 순조로운 정권 이양이 절실하다고 백악관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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