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화학 배터리 장착 전기차 6만여 대 리콜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 발생 위험을 이유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리콜 대상은 2017∼2019년 사이 생산된 쉐보레 볼트 전기차로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간 모델 6만 8천600여 대입니다.

이 중 5만 900여 대가 미국에서 팔렸고, 국내에서도 일부 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트EV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GM은 이 자동차의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거나 충전량이 100％에 가까울 때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찾을 때까지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다음 주부터 각 대리점에서 시행될 예정입니다.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미국 당국에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무엇이 문제인지는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GM 측과 협력해 성실히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BMW, 포드, 현대차의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해서도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리콜이 실시된 바 있습니다.

포드와 BMW가 리콜하는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는 삼성SDI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