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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배 빨라진 로봇 다리…하반신 마비 선수 '금빛 희망'

<앵커>

장애인들이 로봇의 힘을 빌려 운동능력을 겨루는 국제대회가 개막됐습니다.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인데, 우리나라는 전보다 속도가 8배나 빨라진 로봇 다리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로봇다리의 힘을 빌려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내리고, 1미터 간격 탁자들을 요리조리 빠져나갑니다.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와 운동경기인 애슬론을 합친 '사이배슬론' 대회입니다.

4년 전 첫 대회보다 더 가파르고 복잡해진 장애물을 더 빨리 손쉽게 넘습니다.

[화이팅, 화이팅.]

로봇의 보행 속도를 일반인 수준인 시속 2.5km까지 끌어올렸습니다.

4년 전 첫 대회보다 8배나 빨라진 것입니다.

[공경철/카이스트 교수 : 무릎 구동기와 엉덩이 쪽 구동기도 지난번 대회보다는 파워적인 측면에서 2배 정도 강해졌기 때문에.]

지팡이 없이는 일어설 수 없었는데 이제는 1분 정도 혼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새로 개발된 로봇 다리에는 사람의 발목 역할을 하는 부분까지 더해져 전보다 균형감도 좋아졌습니다.

4년 전보다 기록을 6분이나 단축했습니다.

[김병욱/사이배슬론 참가자 : 예전에는 로봇을 저희가 거의 끌고 가다시피 할 정도에 로봇이었다면, 지금은 90% 이상의 로봇이 다 해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스위스에서 열려던 대회가 코로나 여파로 25개 참가국이 자기 나라에서 경기를 펼쳐 성적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3명이 출전한 우리나라는 첫 대회에 따낸 동메달을 뛰어넘어 금빛 성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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