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일 노동자대회 강행…"동시다발 소규모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정부의 자제 요구에도 주말인 내일(14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강행할 방침입니다.

오늘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내일 오후 2시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합니다.

민주노총은 해마다 11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로 집회를 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는 서울역, 더불어민주당사, 지하철 마포역, 공덕역, 대방역 등 25곳에서 산발적으로 가맹 조직별 집회를 엽니다.

집회당 참가 인원은 100명을 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서울은 100명 이상의 집회가 금지돼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방에서는 시청, 민주당 시·도당, 철도역 광장 등 13곳에서 집회를 개최합니다.

지방 시·도에 따라서는 100명 이상의 집회가 가능해 1천 명 이상의 큰 집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서울과 지방 집회를 다 합해 1만 5천 명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개인별 2ｍ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강화된 민주노총 방역지침에 따라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오늘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민주노총 측에 전국 노동자대회를 재고하거나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